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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입대했으니 입대한지 벌써 9년 가까이 지났다고 할 수 있다. 군대에 있을 때는 하루하루 시간이 그렇게 안갔는데, 사회에 나오니 왜이렇게 빨리 가는 지 모르겠다. 그 사이에 입대를 하고 전역을 한 사람만 해도 엄청 많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입대를 하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 국방부의 시계는 365일 멈추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입대를 하는 시기가 보통 대학생 때인데, 홀로 입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입대하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다. 심지어 훈련소에서 만났던 동기 중에서는 입대하기 2주전에 사귀고 입대한 친구가 있었다. 과연 2년동안 기다려줬을지는 의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곰신을 놔두고 입대를 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사람들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 부대를 예로 들자면, 커플의 90퍼센트는 헤어지고 10퍼센트 정도가 2년동안 군대 간 남친을 기다려주었다. 10퍼센트의 곰신들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사랑하면 긴 세월동안 기다려주고 꽃신을 신을까. 그럼 나머지 90퍼센트의 곰신들은 의리도 없는 나쁜 사람들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20대 초반은 여자에게 있어서 정말 황금기라고 본다. 가장 아름다울 시기이고, 썸을 가장많이 타게 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한 상황에서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린다는게 쉽지 않다. 남자인 나도 만약 내가 그런상황에 있다면 기다릴 자신이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군대에 있는 사람들이 보면 나에게 좋지 않은 말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곰신들에게는 기다리되, 사회에서 누군가와 인연이 닿으면 그 인연을 이어가는게 어떨까 싶다.





몇년 전에 내가 재학중이던 학교에서 발생한 케이스가 하나 있다.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는데 글이 하나 올라왔다. 군대 간 남자친구를 2년동안 기다렸는데,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친구는 글쓴이에게 너는 군대용 여친라고 했다고 했다. 어디까지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고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나는 충분히 이러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데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 대학생활에 더욱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 정말 인연이라면 군 제대를 하고 어떻게든 만나게 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참 기다리는 곰신들에게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군생활을 하고 주변에서 봐왔던 경험을 토대로 말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참고만 했으면 좋겠다. 위의 모든 내용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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